김주성 '리바운드' 대기록과 유도훈 감독의 메시지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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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상대팀 감독으로 코트에서 만났지만 '대기록' 달성에는 엄지를 추켜세웠다.

6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의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7)은 역대 통산 리바운드 순위에서 조니 맥도웰(43·은퇴·7시즌 3829개)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김주성(35·원주 동부)에 하프타임을 이용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김주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3830번째 리바운드를 잡은 공도 전달했다. 경기 뒤에도 유 감독은 김주성의 대기록 달성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80-75로 승리했지만 김주성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리바운드는 이기는 농구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물론 득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새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기술과 위치선정, 열정, 적극성이 뛰어났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성도 "비록 원정경기에서 기록을 세웠지만 함께 축하해 주신 인천 팬들과 유도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원정경기에서 큰 선물과 많은 축하를 받았다. 앞으로 큰 기록을 달성하는 후배들은 더 큰 영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6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7일 현재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17승 17패를 기록,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첫 경기는 오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GC와의 5라운드 맞대결이다. 유 감독은 "전반기에 9연패도 하고 6연승도 했다.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쳐 다행"이라며 "후반기에는 각 팀들마다 부상 등 변수가 많이 생길 것이다. 5·6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식기 동안 우리 팀 부상선수 회복이 첫 번째 목표다. 외국인선수 활용에도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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