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하락세 보이다 1100원대로 상승반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반전했다. 엔ㆍ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98.8원보다 0.3원 내린 1098.5원에 개장했다. 이후 저점을 1094원 수준까지 낮췄지만 오전 10시 27분 현재는 전일 종가 대비 2.3원 오른 1101.1원을 기록 중이다.우선 장 초반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50달러선이 무너졌다.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전일부터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118엔대로 떨어져 조정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역시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는 지속되지 않고 다시 1100원대를 회복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ㆍ달러 환율이 낙푹을 줄이고 네고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반전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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