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투자액 2년 연속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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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가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 2년 연속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 연구개발투자 보고서(2014 스코어보드)'를 인용, 삼성전자가 2013년 101억6000만유로(한화 약 13조4546억원)를 투자해 세계 R&D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117억4300만유로(약 15조5585억원)를 투자한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폴크스바겐이 차지했다. 미국기업 마이크로소프트(82억5200만유로)와 인텔(76억9400만유로)이 3, 4위로 뒤따랐다. 상위 4개사는 2012년에 이어 순위 변동이 없었고, 10위권에는 구글(9위)과 다임러(10위)가 새롭게 진입했다.

2013년 세계 R&D 100대 기업에 속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3개로, 전년 대비 1개 증가했다.

삼성전자 외에 LG전자가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49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꾸준히 100위 안에 머물다 2012년 119위로 물러났던 현대자동차는 99위를 차지하며 100위권에 재진입했다.세계 R&D 10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2013년 24개로 전년에 비해 1개 감소했다. 우리나라 24개 기업의 2013년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81억5200만유로(약 24조429억원)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R&D 1000대 기업 수에서 2008년(21개) 이후 20개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R&D 1000대 기업에 속한 우리나라 기업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비중)는 2.82%로, 1000대 기업 평균 집약도인 3.58%보다 낮았다. R&D 투자액 점유율에서도 3.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미국(37.1%)에 한참 못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2013년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에서는 매출액 증가율(2.7%)보다 높은 수준의 R&D 투자 증가율(4.9%)이 나타났다. 세계 R&D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326개였다. 중국 기업은 전년 대비 7개가 증가한 46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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