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KDI원장, "공기업 부채, 공적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해야"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7일 “한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되려면 공기업 부채, 공적 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혁신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저인플레이션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물가 하방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감축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기, 일시 상환 방식의 대출 구조를 장기, 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개인의 재능과 열정이 혁신과 생산적 활동에 쓰일 수 있도록 유인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규제 개혁, 창업 생태계 조성, 서비스산업 개방, 노동시장 규제 개선, 교육의 질 제고를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어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 불확실, 남유럽 국가의 부실기업 및 부실 채권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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