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7년 만에 플러스 수익률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혼합형 상품인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다 설정 7년 만에 원금을 회복했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7년 10월 출시한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는 24일 기준으로 0.3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 펀드는 2007년 해외 투자 붐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투자자들이 몰려 2008년 7월 1일 설정액은 4조8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아픈 역사가 시작됐다.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그해 '누적수익률 -54.4%'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9년~2013년에도 번번이 손실을 내는 사이 설정액은 847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누적수익률은 작년(-5.98%)부터 개선세를 보여 왔다. 2011년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을 꾸준히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67.2%), 독일(6.3%), 스위스(6.3%), 인도(2.8%), 프랑스(2.8%) 순이다. 중국 비중은 2.0%로 줄였다.특히 미국 증시는 최근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유럽의 유동성 확장 정책 등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인사이트 펀드에 활력을 보태는 중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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