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특허기술로 돈 빌리는 IP평가지원사업 ‘결실’

특허청 분석, 2006~2013년 1700여 기업에 약 4000억원 공급…올 들어 3분기까기 890억원 대출, 30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서 ‘참여기업 간담회’ 갖고 의견 들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 주거용, 사무용, 산업용 등 건물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시스템을 만드는 A사는 올해 초 지식재산(IP) 가치평가로 은행에서 10억원의 IP담보대출을 받았다. A사는 빌린 돈으로 연구소, 생산시설을 늘리고 새 기술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R&D)에 써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 신제품을 내놓을 내년부터는 100% 이상의 매출이 늘 전망이다.

# B사는 친환경 방수재를 만드는 회사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특허기술평가로 국토교통부의 신기술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B사는 인증 사실을 마케팅에 접목, 지난해보다 약 2배의 매출이 늘 전망이다. 평가결과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는데 활용했고 현물출자도 진행 중이다. # 맨홀, 오수·빗물받이 등 하수관 관련설비 제조전문업체인 C사는 갖고 있는 특허에 대한 기술인증용 평가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조달우수제품 등록 및 조달계약에 성공, 50여건 이상의 납품수주를 받을 수 있었다.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우수특허기술평가로 사업화나 자금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식재산 평가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가진 우수특허기술로 사업화하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여러 맞춤형 평가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사업화연계 특허기술평가와 금융연계 특허기술평가지원사업으로 이뤄져있다. 현물출자, 기술거래, 기술인증, 사업타당성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사업화연계 특허기술평가지원을 받는 기업의 지난해 특허활용률은 83.2%로 국내 기업 평균(57.5%)보다 높다.

2006년부터 해오고 있는 금융연계 특허기술평가지원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700여 기업에 약 4000억원이 공급됐다. 올해는 IP담보대출을 해줘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도 지난해보다 17% 는 890억원이 공급됐으며 연말까지 1800억원 이상이 지원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평가지원사업의 우수사례를 주고받고 현장목소리를 통한 정책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30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이준석 특허청 차장과 사업 참여 중소기업 대표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차장은 “중소기업 혁신활동 결과물인 우수지식재산이 사업화에 쓰여 이윤 창출도구로 사용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핵심인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소기업이 특허기술사업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부족문제 등을 풀 수 있게 지식재산평가지원사업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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