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양적완화 종료 결정에 하락‥다우 0.18%↓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31.44포인트(0.18%) 하락한 1만6974.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5.07포인트(0.33%) 떨어진 4549.2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75포인트(0.14%) 내린1982.30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에 끝나고 성명을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했다.

오전 중 약보합세를 보이던 지수들은 이날 오후 2시 FRB의 성명이 나온 직후 크게 흔들리며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그나마 장 마감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FRB는 성명을 통해 현재 150억달러(약 15조720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안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로(0) 수준의 정책금리는 양적완화 종료이후에도 '상당기간(cosiderable time)'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지난 2008년 11월부터 시행된 FRB의 양적완화 조치는 6년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FRB는 지난 2012년말부터 시작된 3차 양적완화를 통해서만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FRB의 대차대조표는 지난 6년동안 급증, 최근 4조5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중앙은행의 계획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경우 시장의 기대보다 더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FRB가 조기 금리인상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근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실업률도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전략가는 “그들이 양적완화를 종료키로 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주목을 끌지 못했다”면서 “성명에서 실제로 큰 변화는 실업률에 대한 부분이며 이는 다음주에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FRB가 미국 경제 회복과 정책목표인 실업률및 물가상승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예상보다 매파적인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많았다.

개별종목중 페이스북 주가는 이번 분기 성장세 둔화와 향후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로 6.09% 하락했다.

유에 스틸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06% 올랐다.

오비털 사이언스는 전날 우주 화물선 폭발사고의 여파로 주가가 16.79%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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