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해 폐결핵 150만명 사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900만명이 폐결핵(TB)에 걸렸고 이 가운데 150만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발간된 '세계 폐결핵 리포트 2014'에서 이같이 밝혔다. 폐결핵 사망률은 지난 1990년 이후 45% 떨어졌고, 폐결핵 환자수도 한해 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진단과 치료로 3700만명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차 결핵치료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MDR-TB) 환자는 지난해 전체 결핵환자의 3.5%인 약 48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MDR-TB는 치료도 어렵고 치료율도 낮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으며, 특히 동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3만6000건의 MDR-TB 사례가 확인돼 9만7000명이 치료를 시작했지만 48%만이 제대로 치료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MDR-TB보다 더욱 치료하기 어렵고 비용도 비싼 XDR-TB 환자가 100개 국가에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00만명의 폐결핵 환자 중 110만명이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폐결핵의 80%가 에이즈를 동반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에이즈와 연관된 폐결핵의 사망률은 지난 2004년 54만명에서 지난해 36만명으로 감소했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요법 등이 더 많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