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사상자 낸 '판교참사'에 경기과기원 떠는 이유?

주관사인 이데일리·이데일리TV 안전조치 미흡 등 경찰에서 조사…원인 밝혀지면 파장 클듯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축제'는 어떤 행사일까.

이 행사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임직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됐다. 주최는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다. 주관은 KG그룹 계열사인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다. '판교테크노밸리 문화축제로 새로운 PAN(판)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축제는 총 2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당초 경기과기원이 행사 종료 후 주관사인 이데일리에 무대 설치비용 일부인 196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경기과기원은 2012년 5월부터 판교테크노밸리 중앙광장에서 매월 2,3주 금요일마다 '사랑방정오콘서트'의 문화행사를 진행해오던 중 이데일리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에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에 행사를 제안하고 주관한 이데일리는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KT스포츠, 문화숨,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등의 후원을 받아 사업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경기과기원이나 이데일리 모두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72명의 수사관으로 성남 분당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행사 주최자, 주관자 등을 상대로 순차적인 사고발생 경위 등을 조사한다. 또 현장 유류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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