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1위 '졸음운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예방효과가 큰 졸음쉼터의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만2478건의 사고가 발생해 1473명이 사망했다.사망사고 발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졸음운전으로 전체의 31%인 45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시태만 425명(28.8%), 과속 264명(17.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타이어파손으로 51명, 무단보행으로 71명이 사망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도로공사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망사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난 졸음쉼터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해 졸음쉼터 설치구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졸음쉼터에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202개의 졸음쉼터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39%인 60개에 불과했다.박 의원은 "졸음쉼터에 벤치, 운동시설,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졸음쉼터 조성 계획단계에서부터 편의시설 설치가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화장실이 간이화장실이고 주변은 악취와 쓰레기가 난무해 시설개선과 청결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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