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중인 청소년 75% "담뱃값 2000원 오르면 끊거나 줄이겠다"

고뇌하는 흡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고뇌하는 흡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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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중인 청소년 75% "담뱃값 2000원 오르면 끊거나 줄이겠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흡연 중인 청소년 중 75%가 담뱃값이 인상되면 담배를 끊거나 흡연량을 줄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보건복지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을 위한 담배가격의 점수가 다른 금연 대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가격의 정책 점수는 30, 금연구역은 22, 금연홍보는 15, 담배광고 규제는 13, 금연지원과 흡연 경고는 각각 10 등이다.

지난 2004년 12월 담배가격이 500원 올랐을 때 청소년의 담배수요 가격탄력도는 -1.56으로 성인 남성 탄력도 -0.55에 비해 3배 높았다.

2004년 담뱃값이 오른 다음해인 2005년 서울아산병원이 15~20세 고등학생 14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은 6개월간 28.6% 감소했다. 미국 연방에서도 담배 소비세를 올린 후 성인 흡연율이 6.3% 감소하는 동안 청소년 흡연율은 2배 수준인 9.7~13.3% 감소했다.또 지난해 복지부가 조사한 결과, 한국 청소년 흡연자 중 73.4%는 담배가격 인상 시 금연 또는 흡연량 감소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흡연자의 40.1%가 담배가격 인상 후에도 금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안상현 여가부 청소년보호과장은 "담뱃값 인상은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을 위해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청소년기의 흡연은 암, 심혈관계 질환 등 신체건강 뿐 아니라, 우울, 스트레스, 불안 등 정신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초기 흡연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담뱃값 인상, 청소년에게 효과가 당연히 크겠지" "담뱃값 인상, 기뻐해야 하는 건지 원" "담뱃값 인상, 뭔가 씁쓸하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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