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명 이상 찾은 괴산 ‘산막이옛길’의 무한변신

매주 금·토요일 오후 차돌바위나루 쉼터서 클래식, 가요, 팝송, 성악, 난타공연…최근 산막이옛길 배경 노래 만들어져 눈길, 테마산책로 출렁다리 조성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중부권 명품 둘레길로 이름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의 무한변신이 눈길을 끈다. 가을을 맞아 매주말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산막이옛길을 배경으로 한 노래까지 만들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힐링관광지로 뜨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140만2000여명이 다녀간 산막이옛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기 위해 이달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2시~3시30분 옛길 부근 차돌바위나루쉼터에서 클래식, 가요, 팝송, 성악, 난타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충주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총감독 천기혁)가 맡아 다음달 25일까지 이어진다. 괴산군은 매주 공연내용과 관광객들 호응도 등을 파악해 문화공연을 계속할지, 더 늘릴지 여부와 종류, 횟수 등 운영방법을 달리할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들에서 볼거리를 안겨주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산막이옛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감상하고 문화공연도 즐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호 주변의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된 10리(4km) 옛길로 동양미를 간직한 친환경 둘레길이다.

연리지, 정사목, 소나무출렁다리, 망세루, 고공전망대, 호수전망대 등 26곳의 볼거리에 스토리들이 담겨 있다. 2007년 갈은권역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산막이옛길은 황포돛배와 유람선을 타고 청정자연생태계인 호수도 여행할 수 있어 길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산막이옛길을 배경으로 한 노래까지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괴산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기가수 청이가 취입한 신곡 ‘산막이옛길’은 임각수 괴산군수가 작사하고 유영한씨가 작곡했다.

가수 청이는 ‘2014년 괴산고추축제’ 마지막 날(8월31일) ‘괴강가요제’ 때 나흘간 축제현장에서 열린 팬사인회 및 음반홍보수익금 전액(119만2000원)을 괴산군민장학금으로 내놨다.

산막이옛길의 무한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테마산책로 출렁다리가 들어서는 것이다. 충청도 양반길과 연계한 관광코스개발을 위해서다. 통과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지는 출렁다리는 28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지난 6월 실시설계를 발주했고 내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칠성면의 사오랑과 갈론을 잇는 출렁다리는 너비 2m, 길이 150m의 현수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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