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식중독 주의하세요'…9월 식중독 발생률 두번째로 높아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9월 식중독 발생률이 일년 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수는 1164건으로 총 2만853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보면 6월이 3502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이 3445명, 8월 3247명, 4월 3003명 순이었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66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서울 6644명, 인천 3185명, 부산 2300명, 강원도 2287명 순이었다.

발생건수당 평균 환자수는 인천이 48.2명, 강원도가 40.1명으로 집단 식중독 발생이 많았고, 부산 35.4명 충남 29.5명, 대구 28.7명, 전북 28.6명 순으로 나타났다.발생 장소별로는 학교급식소가 전체 식중독의 44.8%인 1만278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음식점은 23.2%인 6624명으로 뒤를 이었고 가정집은 1%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급식 운영형태별 식중독 발생건수률은 직영급식소가 92.0%로 압도적이었고 위탁급식소는 7.9%로 나타나 직영급식소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인물질별로 보면 세균에 의한 발생이 57.9%로 가장 많았고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25%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28.3%인 8067명으로 가장 높았고, 노로바이러스가 24.3%로 나타났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12~2월)에 발생하는 전체 식중독의 58.8%를 차지했다.

인 의원은 "9월은 일 년 중 식중독 발생률이 매우 높은 달"이라며 "여름방학과 명절연휴로 인해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 및 재가동됨에 따라 시설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관리는 물론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 보관, 섭취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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