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업체, 내복 벗고 양말신은 사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평년보다 이른 추석 때문에 속옷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내복으로 특수를 누려왔지만 올해는 9월 초에 추석이 있어 내복을 선물하기엔 날씨가 아직 덥기 때문이다. 속옷업체들은 효자상품 내복 대신 파자마, 양말 등을 추석 선물 제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올해 추석 양말 판매에 주력한다. 지난해 양말 매출의 20~30%를 추석 기간에 올린만큼 올해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혈액순환ㆍ악취제거에 도움을 주는 인진쑥양말,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인삼양말, 세균 정화 기능이 있는 맥반석 양말 등이 있다.

남영비비안은 간절기를 위한 파자마나 실내복으로 입다가 가까운 거리로 외출할때 착용 가능한 '이지웨어' 판매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내복의 경우 한두 제품 정도를 다음달 첫째 주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날씨 특성상 추석 선물용으로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대신에 간절기에 적합한 7부 길이의 상의와 긴 바지로 구성된 이지웨어나 파자마 등이 내복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와이씨(BYC)도 올해 추석에는 내복 판매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초부터 매장에서 내복 판매가 가능하도록 이달 말부터 배송할 예정이지만 추석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BYC 관계자는 "날씨가 덥고 추석이 빠른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고객들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고객의 선 구매를 위해 추석 행사 등과 같이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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