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응답소' 출범 4개월…가장 많은 민원은 교통·주택順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31개 민원창구를 하나로 통합한 서울시 온라인 민원·제안 접수 시스템인 '응답소'가 출범 4개월을 맞는 가운데, 그간 응답소에 가장 많이 제기 된 민원은 교통관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출범한 민원·제안접수 시스템 '응답소'에 제기된 민원 3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교통 분야 민원이 총 8752건(30.5%)으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지난 4개월간 응답소에 접수된 민원은 총 2만8658건으로, 하루 평균 289건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민원은 단연 '교통' 관련 내용이었다. 교통관련 민원은 8752건으로, 뒤를 이은 주택·도시계획분야(4679건, 16.3%)나 환경분야(2985건, 10.3%)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었다. 교통분야의 대표적인 민원으로는 ▲버스노선 신설·연장 ▲버스 배차간격 변경 ▲택시 승차거부 ▲택시 미터기 요금측정 등이 있었다.

이같은 내용은 자치구별 민원 숫자에서도 확인됐다. 교통민원이 많은 지역이 전체 민원 수에서도 수위권을 차지한 것. 시 관계자는 "강남구(7.0%)와 서초구(6.6%)에서 민원이 제일 많이 발생했다"며 "이들 지역은 사무실 밀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어서 불법주정차, 버스민원 등 교통관련 문의가 많은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교통분야 외에도 응답소를 통해 제기된 민원은 ▲주택·도시계획분야(4679건, 16.3%) ▲환경분야(2985건, 10.3%) ▲안전분야(2593건, 9.0%) ▲공동체·교육분야(2096건, 7.3%) ▲문화관광분야(1682건, 5.9%) ▲건강·식품분야(1075건, 3.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응답소 운영 이후 시의 민원처리기간이 다소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응답소 출범 이후 일반민원은 0.6일(3.8일→3.2일), SNS민원은 0.9일(2.7일→1.8일)로 민원처리기간이 줄어들었다. 또 응답소를 이용하는 시민 중 55.2%는 홈페이지를 이용했고, 지난 4월 부터 시행된 모바일웹(6.4%)과 SNS(6.2%)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4개월간의 운영기간을 거치면서 응답소가 시민불편사항을 접수하는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시민 생활과 관련된 불편사항 뿐만 아니라, 좋은 제안사안 등 시민 목소리가 응답소로 통할 수 있도록 속도와 질의 향상은 물론 응답소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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