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20대 투신… 택시기사에 흉기 위협 “내려달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22일 오전 0시24분께 인천대교에서 한 남성이 바다로 투신해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리 아래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을 택시기사 A(50)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이 남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A씨의 택시를 타고 송도의 한 초등학교로 가자고 한 뒤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 이르자 흉기로 A씨를 위협하며 차량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로 위협하길래 비상등을 켜고 차량 속력을 줄이자 이 남성이 뒷자리에서 차량 문을 열고 곧바로 해상으로 투신했다”고 말했다.

인천해경은 신고 접수 후 공기부양정 등 해경 경비정 5척과 해군 등 구조요원 32명을 투입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