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0% "면접시 사적 질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구직자의 60% 이상이 면접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한 사적질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직자의 64.5%가 면접에서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사적 질문으로 '애인의 유무'가 26.2%로 가장 많이 꼽혔고, 주량(21.5%)과 부모님 직업(19.2%), 타기업 지원 현황(11.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환경(10.2%)과 외모에 대한 평가(8.9%), 춤이나 노래 등 개인기(1.8%) 등을 질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적 질문을 받은 구직자의 18.5%는 답변을 거부했고, 이 가운데 73.4%는 답변 거부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여겼다. 이들 중 36.2%는 "채용에서 탈락했다"고 답했고, 31%는 답변을 거부했다 면접장에서 지적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대답을 재차 강요받았다(22.4%)거나 합격 후 지적을 받은 경우(10.3%)도 있었다.

구직자 64.5%는 사생활 침해 질문이 옳지 않다고 응답했고, "사적인 질문도 채용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35.5%에 그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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