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40%, “내년 상반기 집값 더 오른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년 상반기 중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10명 중 7명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부동산114는 수도권에 사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643명을 상대로 ‘2014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주택 매매와 관련해 응답자의 14.2%는 ‘대폭 상승’을, 31.1%는 ‘완만한 상승’을 점쳤다. 이어 27.8%는 ‘보합세 유지’, 19.8%는 ‘완만한 하락’, 7.2%는 ‘대폭 하락’을 예견했다.

전셋값에 대해서는 34.8%가 ‘대폭 상승’, 37.5%가 ‘완만한 상승’이라고 답해 총 72.3%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보합세 유지’는 19.0%, ‘완만한 하락’은 6.8%, ‘대폭 하락’은 1.9%에 그쳤다.

장용훈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2013년 부동산시장은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고 이런 분위기가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올려 2014년 시장 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 밖에 향후 2년 내 주택을 사거나 팔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모두 62.9%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조사 때의 58.7%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분양 희망지역 1순위와 2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는 1순위 응답의 경우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이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금자리주택 29.7%,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가 29.2%의 응답률을 보였다.

하지만 1·2순위를 합한 총 응답률에선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가 60.7%로 서울 재건축·재개발(60.3%)을 앞질렀다. 장 연구원은 “2014년 분양시장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에 다수의 수요자가 우선적으로 집중되겠지만 이 수요자들은 동시에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에도 청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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