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CC, "비행기 내 휴대폰 통화 허용" 3:2로 통과시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운항 중인 항공기 안에서 휴대폰을 쓸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항공기 내 휴대폰 사용 금지를 철폐하는 안을 위원회 표결에서 3대 2로 통과시켰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니며, 미 연방정부 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이 안은 항공기가 고도 1만피트(ft) 상공에 도달한 이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사용을 허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착륙 시에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야 한다. 현재 FCC는 비행 전 과정에서 휴대폰 통화연결과 인터넷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10월 말 미 연방항공청(FAA)이 승객들로 하여금 비행 중에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뒤따른 조치다.

토머스 휠러 FCC 의장은 “FCC는 전문기관으로서 기술적인 금지의 필요 여부만 결정할 뿐이며 구체적인 규제가 필요한지는 교통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최종적 시행 여부는 개별 항공사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폭스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항공사, 승무원, 항공서비스 이용객, 정당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비행 중 휴대폰 통화가 소비자들의 이익에 정당하게 합치되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