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폭설 등 대비해 '재난대책상황실' 운영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폭설,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농업재해를 막기 위해 '재난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도내 31개 시군에서 겨울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취약시설 일제점검, 대응체계 구축 등을 담은 겨울철 농업재해대책을 각 시군에 전달했다.대책에 따르면 도는 우선 폭설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인삼 재배시설, 축사 등 농업시설물에 대해 수시로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하우스 설계 시 농식품부에서 지정고시한 지역별 내재해 설계강도 기준 및 내재해형 규격시설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또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맥류의 경우 볏짚ㆍ퇴비ㆍ왕겨 등으로 피복하고, 채소류는 2중 온실 출입문ㆍ보온벽 및 방풍벽을 설치해 온실을 보온관리토록 했다. 과수는 적설로 인한 붕괴 예방을 위해 과수 방조망을 제거해 적설로 인한 붕괴에 대비하도록 지도키로 했다.

도는 특히 대설 특보발령시 비닐하우스 및 인삼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기상 및 행동요령을 휴대폰 문자로 신속히 전파하고 유관기관 비상근무 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 피해를 막는데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재해보험은 가입 품목이 35개로 확대되고, 보험료도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도는 매년 재해보험 가입 농가와 면적 및 품목이 늘고 있어 내년에도 가입농가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사전 예방활동과 함께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나 12월 또는 내년 1월경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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