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군사기밀 노출된 국정감사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정감사장에서 군사기밀에 해당되는 부대명칭이 언급되는 등 군내 비밀조직이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14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530 요원들이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국내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되는데 지난 18대 대선에서 여러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제보와 여러 가지 근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김 의원이 언급한 사이버사령부 530단을 비밀기구로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30부대의 정확한 명칭은 사이버심리전단으로 해당 부대는 2000년 이후 국정원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군은 현재 비밀조직 존재 사실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댓글작업 의혹과 관련, "사이버사령부는 국내 정치에 개입한 일이 없으며 국외 적대세력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관진 국방장관은 '사이버사령부가 대선을 위해 국내 사이트에 댓글작업을 했다'고 한 김 의원의 거듭된 주장에 대해 "댓글이 아니라 북한이 대한민국의 실체를 부정하고 선전 선동 모략을 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주장하는 댓글을 다는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북한이 대남 심리전 차원에서 작성하는 글로 판단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수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작년 대선 직후 사이버사령부 530단 직원들에게 포상한 일이 있느냐'는 김 의원 질문에 대해서도 "포상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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