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유럽 매각 추진한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산업은행이 STX 그룹 계열사인 STX유럽 매각을 추진한다.

STX그룹 주 채권은행인 산은은 10일 "STX유럽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은 매각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수준"이라며 "매각 규모나 거래 방식 등은 전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매각 자문기관을 선정한 뒤 정밀실사를 통해 STX유럽 매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에서 인수자를 물색, 거래 조건을 따져볼 예정이다.

STX그룹은 2008년 유럽 최대 조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STX유럽으로 변경했다. 당시 STX그룹은 아커야즈 주식 4457만주(39.2%)를 약 8억달러에 사들인 뒤 단계적으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으로 인수액은 약 1조6000억원이다.업계에서는 STX유럽이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매각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유럽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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