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량 가장 많은 삼성전자 주식가치 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5대 그룹 주식 및 채권 규모가 52조원을 기록해 4개월 만에 3조원가량 줄었다. 가장 보유액이 큰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30일 국민연금의 7월말 기준 '증권발행기관별 통합 익스포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주채무계열 중 삼성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3조24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익스포저는 채권, 주식, 단기자금, 대체투자, 장외파생상품 등 상대방의 채무 불이행 때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 운용 합계액을 뜻한다. 이중 주식은 20조2688억원이었고, 채권은 2조8769억원을 차지했다.지난 3월말과 비교하면 채권은 1033억원 늘었지만 주식은 2조730억원이나 줄었다. 지난 6월 JP모건의 매도 보고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3월말 152만7000원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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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7월말 128만원으로 16.17%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6월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 1094만여주(7.43%)를 보유한 1대주주다.
삼성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12조3234억원), SK (8조788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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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4132억원), 롯데(2조1581억원) 등 순으로 익스포저 규모가 컸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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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채무보증 및 자산유동화증권(ABS)로 인한 간접 익스포저와 장외파생상품 익스포저를 포함한 금액이 1900억원에서 429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5대 그룹 전체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채권 보유액은 52조3998억원으로 3월말(55조1442억원)에 비해 2조7444억원이 줄었다. 주식은 42조1666억원으로 국내주식 투자총액의 56.53%를, 채권은 10조2332억원으로 국내채권 투자총액의 4.3%를 차지했다. 이들 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액은 SK 관련주가 3월말 4조9851억원에서 5조938억원으로 2.18% 늘었고, LG도 5조1887억원으로 6.67%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11조386억원에서 10조1330억원으로 8.2%, 롯데는 1조4823억원으로 4.84% 줄었다. 채권 보유액은 SK(3조6946억원), 현대차(1조7614억원), LG(1조12245억원), 롯데(675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연금의 총 익스포저는 389조5339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 발행기관별로는 정부와 한국은행,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관련 익스포저가 차지하는 금액이 116조9539억원(30.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100조87억원), 공사(67조1427억원), 해외발행자(54조3405억원) 등이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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