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6성급 리모델링 추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호텔이 서울 소공동 본점 신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6성급 호텔로 재개장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신라호텔이 본점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데 이어 롯데호텔까지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면서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고급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내년 하반기 신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15년 완공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롯데호텔 본점은 1979년 문을 연 본관(775실)과 1985년 개관한 신관(365실)으로 구성돼 있다. 신관의 경우 지난 2006년 리뉴얼했지만 7년 만에 다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롯데호텔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객실을 터서 스위트룸을 늘리는 등 객실을 보수하고 버틀러(개인집사)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호텔 이미지를 고급화할 방침이다.

신관을 새단장해 최고급이라는 뜻의 업계 용어인 '6성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 브랜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호텔 등급은 5성급까지 분류하지만 업계에서는 5성급보다 나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을 6성급으로 부르고 있다.

서울시내에서는 광진구 광장동 W호텔과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 등이 6성급 호텔로 분류되고 있다.롯데호텔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부자 관광객들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라호텔이 800억원을 들여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고, 6성급인 광화문 포시즌호텔이 2015년 문을 여는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고급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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