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강력 범죄·교통사고 줄었다

[아시아경제 박선강]

학교폭력도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48% 줄어

광주광역시 남구가 관내 학교폭력 및 성폭력, 강도, 교통사망 사고 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와 사회단체 등 민?관으로 구성된 ‘남구 지역치안협의회’가 주민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강력범죄 예방 활동과 살기 좋은 남구를 위해 추진한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의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남구청과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광주대 및 송원대 등으로 구성된 ‘남구 지역치안협의회의 사업추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남구지역은 학교폭력도 크게 줄고, 치안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경찰서가 올해 지역 사회와 손잡고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안전한 사회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8개월 동안 남구 관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 42건에 비해 48% 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해학생도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남구지역 학교폭력 가해자 수는 29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4명보다 67% 가량 줄었다. 학교전담 경찰관의 활동으로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실과 행복 우체통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스킨십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력사건도 크게 줄었다. 올 8월까지 남구지역에서는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폭력·절도) 가운데 사건의 심각성 비중이 높은 살인, 강도, 강간, 폭력 등 4대 범죄가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사건의 경우 올해 1건(지난해 3건) 발생해 감소했고, 강도사건 역시 4건(지난 해 10건)으로 줄었다.

이밖에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남구 관내 교통사고는 총 533건으로 지난 해 동년 동월 대비 577건 보다 44건 줄었고 사망자도 지난해 15명에서 7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지역치안협의회는 “경찰서를 비롯해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사회단체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학교폭력과 강력사건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 지역치안협의회에는 남구청을 비롯해 남구의회,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광주시 서부교육지원청, 광주대, 송원대, 남광주농협, 바르게 살기운동 남구 협의회, 남구 주민자치위원회, 지역 언론사로 구성돼 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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