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휴면예금 22억, 국고 귀속 전에 찾아가세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우체국에 예금을 해놓고 찾아가지 않아 국고로 귀속되는 휴면예금이 올해 하반기 21억9400만원에 달한다. 예금자들이 휴면 예금을 찾아가기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장)이 발표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3 우체국 휴면예금 현황'을 분석 결과,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휴면예금 발생액 374억 원 중 국고 귀속액이 161억원이었다. 휴면예금이란 10년 이상 거래 실적이 없는 예금이다. 휴면예금 발생 총액은 감소추세이나 매년 국민의 우체국 예금 20~30억 원 정도가 국고로 귀속되고 있다. 올해 국고귀속금액(37억원)은 2012년과 비교하여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환급액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08년 환급률은 72.2%였는데, 2013년 상반기에는 13.3%까지 낮아졌다.

우정사업본부에서 휴면예금을 환급하기 위해 2010년 9월부터 7년 이상 장기미거래 계좌에 대해 매년 1회 안내장을 발송하고 있다. 이 중 고객이 우체국에 이체 가능한 계좌가 있는 경우, 계좌이체 안내장도 추가 발송한다. 민 의원은 "안내장 발송과 계좌이체 안내장 발송 비용 예산이 각각 8600만원, 2700만원씩 지원되는데도 환급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안내장 발송 외에 휴면예금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우정사업본부의 적극적인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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