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등 11개국 정상 별도 성명…"시리아 제재 촉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등 서방국과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정상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11개국의 정상은 이날 회의 폐막 후 별도 성명을 통해 "참상 현장의 증거들이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이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잔학 행위의 재발을 막고 중대한 국제 규범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G20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시리아 사태 해법을 모색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시리아 제재를 지지하는 회원국들은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G20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20분 정도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시리아 해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