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이 키우다 보니 이웃간 정도 쑥쑥"

서울시, 육아공동체 적극 지원해 사회적 돌봄 실현...올해 26곳에 총 4억5900만원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공동 육아 공동체 지원 사업이 사회적 돌봄 실현을 통해 이웃간 공동체 복원에 도움을 주는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마을주민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육아공동체 26곳을 선정해 총 4억5900만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26곳 중 12곳은 지난해 지원했던 곳으로 평가결과 사업실적이 우수하고 성장·발전이 기대되어 재지원한다. 나머지 14곳은 신규 지원이다. 시는 5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각각 7곳씩의 신규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한편 시는 최근 26개 육아 공동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돌봄공간 마련, 회원 확보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지역적 여건 및 특성에 맞게 육아에 대한 다양한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함께 나누고 돌보는 사회적 돌봄을 실현하고 있어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육아공동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생태체험, 가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육아모델이 실현되고 있다. 또 육아사랑방, 육아카페를 운영해 부모커뮤니티 및 돌봄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맞벌이 가정을 위한 일시돌봄도 제공하고 있다.

시는 또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육아 공동체를 통해 이웃간 온정이 다시 싹트는 등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을잔치, 부모교육 등을 통해 지역 주민간 관계망 회복에 기여하고, 특히 지역내 문화공간, 주민센터 등 접근성 높은 시설과 일상생활공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참여를 높이고 사업의 지속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마을이 함께 보살피고 키우는 과정에서 우리아이들을 경쟁과 불균형에서 벗어나 상호 호혜적이고 따뜻한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육아공동체가 잘 정착되고 더욱더 확산되기 위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맞춤형 컨설팅과 다양한 교육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주기적인 현장점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5개 공동체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돌봄 실현과 주민 간 관계회복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육아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이를 함께 키우고자 하는 공동육아 공동체가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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