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프리보드 영업익 전년비 48.4%↓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비상장기업의 주권 장외거래 시장인 프리보드 소속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특정기업의 종속회사 지분법 손실로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 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프리보드에 등록된 50개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한 35개사(일반기업 19개, 벤처기업 16개)의 반기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프리보드의 매출액은 4888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5441억1400만원보다 10.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어 48.4% 감소한 152억9000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18억4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벤처기업은 외환차익, 외화환산이익 등 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53%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지만 일반기업은 2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물류보관업체인 일반기업 코리아200의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로 영업외비용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13%로 전년보다 2.31%포인트 떨어졌다. 벤처기업 3.17%, 일반기업 3.12%로 각각 0.11%포인트, 2.8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채비율은 전년말대비 20.9% 오른 132.0%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은 122.3%, 일반기업은 136.1%로 각각 12.8%, 24.3%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고 부채 비중은 늘었다.

실적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4064억8400만원으로 전체의 83.2%에 육박했다. 영업이익 역시 149억8100만원으로 98%에 달해 상위기업의 매출 쏠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 분석기업 35곳 중 흑자를 낸 곳은 21곳(60%)이며 14곳은 적자를 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