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후 경제학 인기 높아졌다

영국 대입 A-레벨 시험에서 선택자 2007년 비해 50% 증가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암울한 과학’ 경제학이 경제위기 이후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에서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치르는 ‘A-레벨’ 시험에서 경제학 선택자가 2007년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A-레벨 응시자의 성적이 공개된 14일에 함께 발표됐다. 경제학 선택자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7.4% 늘었다. 이 증가율은 단일 과목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에서 이번에 2만6139명의 학생이 A-레벨 시험에서 경제학을 치렀다.

영국 산업연맹인 CBI의 닐 벤틀리 사무총장은 10대가 경제학에 흥미를 갖는 것은 금융의 역할이 높은 영역에까지 확대되자 금융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벤틀리 사무총장은 “(몇 년 전) 여왕이 런던정경대에 방문했을 때 왜 아무도 금융위기가 닥칠지 예견하지 못했느냐고 물은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분석하고 전망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사람들이 금융과 경제를 공부한 뒤 사회에 진출해 경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내놓을 때 미래를 예측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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