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회담 사실상 결렬…북 "파탄나면 軍주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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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6차 실무회담을 25일 개최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이날 개성공단 6차 실무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회담이 끝난 후 "개성공업지구 운명이 이런 식으로 파탄 나면 군인 주둔지를 다시 복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부총국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13층 회담장에서 진행되던 회담이 종료된 후 수행단 15~16명과 함께 아무런 예고나 합의 없이 남측 기자실을 돌연 방문해 "회담이 결렬 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측은 6차 회담까지 자신들이 남측에 제시한 합의서 초안과 수정ㆍ재수정안 등 20여 장을 배포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7시간 반 만에 끝났다. 양측 대표단이 실제 만난 시간을 합치면 한 시간 반밖에 안된다. 양측은 가동 중단 사태의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두고 비슷한 주장만 반복하다가 결국 회의 테이블에서 나왔다.

현재까지는 회담을 더 열지 여부는 개성에서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오늘 후속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면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측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반면에 북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면서 공단부터 다시 가동하자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은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ㆍ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대표로 나선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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