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조종사 흡연땐 비행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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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앞으로 공군 조종사 선발요건에 금연이 추가된다. 공군은 조종사 선발과정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면 비행훈련에도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5일 공군에 따르면 전투기조종사 등 공중근무자들은 신체검사결과 니코틴 등 흡연반응이 나오면 일정기간 비행임무를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부터는 모든 부대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금연 시범부대로 지정된 북부전투사령부와 제5전술 공수비행단 조종사들은 전원이 금연에 성공해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성일환 공군총장의 지시에 따라 현재 장병흡연율 33%를 2015년까지 20%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흡연 장병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운동처방 등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20년간 담배를 피웠지만 공군사관학교 교장에 취임한 지난 2008년 11월부터 금연을 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당시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금연을 하고 있어 지휘관으로 흡연을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금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공군사관학교 교장과 교육사령관 재임당시에는 금연운동가로 유명한 박재갑 국립암센터원장을 초청해 금연강연을 하기도 했다. 또 공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4월 취임이후 부대 내 금연을 강조했고, 작년 10월부터 금연 프로젝트를 마련해 장병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면적 금연 정책이 병사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군 인권위는 작년 3월 군대 내 장병들에게 과도한 금연을 강요한 군 지휘관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행동자유권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경고조치할 것을 군에 권고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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