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 김동길 명예회장, 전문경영인에 25만주 무상증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최대의 염료 생산업체인 경인양행 은 창업주 김동길 명예회장이 본인이 소유한 경인양행 주식 25만주를 전문경영인인 조성용 현 대표이사에게 무상증여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인양행 주식 25만주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주당 4610원)으로 약 11억52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김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5.08%에서 4.46%로 낮아진다.주요 핵심 임직원에 대한 성과보수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대주주가 전문경영인에게 본인 소유의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경인양행 관계자는 "이번 무상증여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낸 현 대표이사의 공로를 인정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1971년에 설립된 경인양행은 섬유용 염료와 기능성색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감광재료, OLED 소재, 디스플레이 CF 색 재료 등 유기합성을 기반으로 한 전자재료 사업에 진출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