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新기술로 전자금융 범죄 막는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자금융 사기를 막기 위해 은행들이 획기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전자금융 사기 수법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피해방지를 위해 은행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보안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강화된 사이버 보안 서비스 3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사이버 보안 서비스는 심야시간 해외IP 거래 검증강화, 보안카드 온도감지 필름 제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본인인증 방법 추가 등이다.우선 전자금융 관련 범죄가 대부분 심야시간 해외 IP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시간에 추가로 본인 확인을 해야 전자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외 체류 고객들은 인터넷뱅킹 화면에서 고객정보 동의 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전산을 이용해 해외체류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은행권 최초로 보안카드 번호 노출방지를 위한 온도감지 필름도 제공된다. 이는 손으로 접촉 시에만 일시적으로 번호가 보였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번호 전체가 한 번에 보이지 않는다. 복사를 하거나 화면에 입력하기 어려워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문자메시지(SMS)와 ARS 전화 외에도 스마트폰 앱 본인인증 방법인 '모바일 앱 인증서비스'도 추가됐다.

NH농협도 '스마트 QR보안카드'와 '피싱문자메시지 차단시스템'을 개발하고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를 강화해 연내 시스템에 적용하기로 했다.스마트 QR보안카드는 QR코드 형태로 보안카드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도록 해 고객 본인도 전체 보안카드 번호를 알 수 없는 방식이다. 이를 사용하면 피싱사이트에서 보안카드 번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농협 측의 설명이다.

피싱문자메시지 차단시스템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피싱사이트로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는 원천 차단하고 피싱사이트를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지난 1월 출시한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의 정상 사이트 식별용 고유 캐릭터를 50여 가지로 확대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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