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일본인 목숨 구한 카지노 직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지난달 8일 친구와 함께 부산 서면의 세븐럭 카지노에 방문했던 일본 후쿠오카현의 요시토미 쿠미(38) 씨는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쇼크에 빠져 심폐정지 상태까지 갔다.마침 순찰을 돌던 카지노 직원이 응급처지(심폐소생술)를 했고 다행히 요시토미씨는 의식을 되돌릴 수 있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GKL )는 자사 직원들이 응급처치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의 목숨을 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요시토미씨의 응급처치를 담당했던 세븐럭 카지노의 김아름, 조준현, 정인용 씨는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알려져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응급처치 교육을 배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요시토미씨는 "그때 조금만 처치가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산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각 영업점에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직원에게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토록 해 고객의 안전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