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 '걱정 vs 협박' 의견분분

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 '걱정 vs 협박' 의견분분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북한이 평양 주재 일부 국가의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오는 10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사거리 2500~4000km)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국지전 발생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자위적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9일 트위터와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에는 북한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의견이 대거 쏟아졌다. "또 시작이다. 북한이 요즘 제대로 미쳐가는 듯 합니다"(@anc1**), "자위적 미사일일 뿐이다"(@mari**) 등 비난과 추측이 난무했다.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염려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하는데 어떡하나.. 짐 싸서 밤 비행기로 제주도 가야 하나"(@jeju**), "우리 가족들 한국에 있는데 나는 심히 걱정된다"(@sin_**) 등의 의견이 나왔다.

네티즌 nara**는 "사실상 이미 전쟁 중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우리를 속이고 볼모로 삼아 게임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filo**는 "이제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상황까지 왔다.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지금에 까지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힘겨루기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협상 카드를 쥐기 위한 위협일 뿐이라는 해석도 여전히 존재한다.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블로거는 "북한 미사일 발사 경고라는 기사를 보니 콧방귀만 나올 뿐"이라며 "한마디로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요. 남의 집에 쳐들어간다고 미리 연락하고 가는 강도 놈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fanc**) 역시 "저런 도발 계속 해봐야 지 애비가 해봤던 것처럼 쌀받고 경제원조 받고 대화로 해결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 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imk**는 "내일 북한 미사일 못쏜다에 내 전재산 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입장과 관련해서는 "매년 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는 단어와 교묘히 섞어서 국민과 외신을 혼란케 하는 정권"(@joon**)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