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IP)금융’사업, 中企 자금마련창구 ‘인기’

특허청, 2006~2012년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 1355개사 2650억원…2010년 이후 지원업체 수, 보증금액 ‘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제 등 특허청의 ‘지식재산권(IP)금융’사업이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창구로 큰 역할을 하면서 인기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해오고 있는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을 통해 지난해까지 1355개의 중소기업에 265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년 이후엔 지원업체 수와 보증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최근 4년(2009~2012년) 사이 특허기술가치평가연계보증 혜택을 본 기업은 2009년 119개(278억원), 2010년 120개(270억원), 2011년 146개(319억원), 2012년 261개(452억원)로 집계됐다.

이 제도로 신용도가 낮거나 부동산, 증권 등의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회사들은 특허권을 담보로 보증서를 받은 뒤 은행으로부터 90%의 보증비율을 인정받아 사업자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에 가치평가비로 13억5000만원을 줬으나 45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내 33배 이상의 자금조달효과를 본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하고 있다.특허청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부터 IP금융의 새 모델로 벤처캐피털을 접목시킨 ‘투자연계 특허평가지원제도’를 본격 펼친다.

‘투자연계특허평가지원제도’는 평가기관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권을 평가해 벤처캐피털에 주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여부 결정과정에서 이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투자결정과정에서 해당기업의 기술력과 특허권가치가 정확히 반영돼 기술 중심의 우수중소·벤처기업에게 투자자금이 주어진다.

사례로 자동차블랙박스를 만드는 ㈜지오크로스의 경우 매출실적이 낮고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09년 특허청의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으로 2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해 2010년 20억원, 2011년 8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다. ㈜엘라이저도 지난해 벤처캐피털과 10억5000만원의 투자계약을 맺어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 효과를 보고 있다.

특허청은 올해 ‘IP금융사업’을 본격 지원해 30여건의 성공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구영민 특허청 산업재산진흥과장은 “앞으로는 민간금융회사가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금융지원을 할 수 있게 IP평가?담보화, 회수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등 IP금융지원과 투자계획이 있는 금융기관과도 손잡고 IP금융 활성화 바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허가치평가연계보증제’란?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권 가치를 평가해 특허가치 범위에서 보증을 도와주는 제도다. 지난해 6월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특례조항에 따른 지식재산권을 담보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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