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13시즌 방식 확정…강등 지원금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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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2013시즌 프로축구 1·2부 리그의 대회 방식이 확정됐다. 1부 리그 스플릿 시스템이 유지된 가운데,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다. 승강제의 연착륙을 위해 향후 5년 간 강등팀에겐 지원금도 주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K리그(2부리그)의 대회 방식을 확정했다.K리그 클래식은 14개 팀이 38라운드 총 266경기로 시즌이 진행된다. 개막전은 3월 2일이며 12월 1일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된다. 먼저 26라운드 홈 앤드 어웨이로 전반기 리그를 치른 뒤, 그룹A(1~7위)와 그룹B(8~14위)로 나뉘어 팀 당 12경기 씩 스플릿 라운드를 추가로 갖는다.

K리그는 8개 팀이 35라운드 총 140경기를 갖는다. 시즌은 3월 16일 개막해 11월 30일 종료된다. 팀 당 맞대결이 다섯 번씩인 관계로, 일부 팀은 홈 혹은 원정 경기를 한번 씩 더 치르게 된다. 이는 조만간 있을 대진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리그 출범 후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도 도입된다. K리그 클래식 12위 팀과 K리그 1위 팀이 1부 리그 잔류 혹은 승격을 걸고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1차전은 12월 4일 K리그 1위 팀 홈에서, 2차전은 12월 7일 K리그 클래식 12위 팀 홈에서 열린다. 반면 K리그 클래식 13·14위는 무조건 K리그로 강등된다.이와 함께 연맹은 향후 5년 간 2부 리그 강등 팀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안정적인 승강제 정착을 돕기 위한 제도다.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도 현재 강등팀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강등 1년 차에는 5억 원, 2년 차에는 3억 원이 지급된다. 다만 올해 강등팀에 한해 2년 간 지원금을 일시불로 지급한다. 사상 첫 강등팀에 대한 일종의 배려 차원이다. 이에 따라 광주FC는 8억 원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다만 지난해 클럽 라이선스 미비로 자동 강등됐던 상주 상무는 이번 혜택에서 제외됐다.

이 제도는 2016시즌 종료 후 강등 팀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첫 강등 시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강등 1년 차 이후 1부 리그로 승격했던 팀이 재차 강등되더라도 2년 차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1·2부 리그 경기장 규모에 대한 규정도 신설됐다.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을 권고하며, K리그 클래식은 1만석 이상, K리그는 7000석 이상 관중석을 확보해야만 한다. 더불어 홈팀은 원정팀 관중 편의를 위해 적정수의 원정팀 응원석을 확보해주어야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K리그 신규 가입팀의 유소년클럽시스템 의무 운영 규정은 다소 완화됐다. 종전까지는 프로가입 1년차에 18세 이하 팀을 창단해야 했다. 이를 10세 또는 12세 이하 팀으로 변경됐고, 2년 차에 10·12·15·18세 이하 전 연령팀을 운영하도록 했다. 창단 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보다 탄탄한 유소년팀을 구축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한편 연맹 이사회는 올해 국가대표팀 선수 소집 요청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2월 6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은 7일 전, 3월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은 8일 전에 각각 소집에 응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평가전은 4일, A매치는 5일 전 소집이 원칙이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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