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미셸 리, 美 교육계 스타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이 무명인사에서 미국 교육개혁의 오프라 윈프리로 떠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리 전 교육감이 워싱턴DC 교육감으로 재직했던 짧았지만, 극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2년간의 임기를 보낸 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교육계의 인사가 됐다고 평했다.리 전 교육감은 2009년 미국 내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워싱턴DC에 교사 평가제를 도입했다. 그녀의 정책 도입으로 수많은 불량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학부모들은 환호했지만, 교원노조는 그녀를 적대시했다.

2010년 에이드리언 펜티 워싱턴 DC 당시 시장이 교원노조 등의 반대로 재선에 실패하면서 리 전 교육감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교육 정책은 미국 38개 주에서 채택되어 미국 교육 개혁의 방향이 되고 있다. 교육감에서 물러난 뒤 리는 교육단체 '스튜던트퍼스트'를 조직했는데, 이 기구는 미국내에서 강력한 교육단체로 떠오르고 있다.리는 보수 성향의 티파티에서부터 진보 진영에 이르기까지 그를 미국 교육개혁의 선두 주자로 꼽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그녀는 최근 미국의 방송채널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한데 이어 P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프론트라인'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저서 '래디컬'을 알기기 위해 전국을 상대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리의 교육정책이 급진적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