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국 사과문서 '거짓말' 구설수

담당판사 "아이패드가 갤럭시탭보다 쿨(cool)하다고 언급한 적 없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사과문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삼성-애플 소송을 담당한 영국 법원의 판사가 애플의 거짓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애플은 사과문에서 판사가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의 디자인을 비교하며 삼성전자 제품은 아이패드처럼 쿨(cool)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판사는 자신이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비교한 적이 없었다는 점, 애플이 특허 등록한 디자인은 쿨하지만 아이패드가 쿨하다고 언급한 적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패드는 판사가 쿨하다고 언급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또 애플이 사과문에서 독자들과 기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게 됐으며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제품이 아이패드만큼 쿨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항소법원은 지난 10월18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하면서 애플에 영국 홈페이지, 주요 일간지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꼼수 사과로 법원을 격노케 한 끝에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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