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인에 강력 대응

서대문구, 악성 민원 사례집 발간, 대응 매뉴얼 작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민원인의 폭행, 공갈,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대응하기로 했다.

구는 성희롱 등 악성 민원인에 대해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고 형사고발, 소송제기를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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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 10월 23일 서대문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합의해 ‘직원인권보호선언식’을 가졌다.

그 시작으로 ‘서대문구 공무원 인권 침해사례와 공무원 인권보호에 대한 내부 인식 조사서’를 발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 공무원 80%가 고성, 폭언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5%는 멱살 잡기, 밀치기, 뜨거운 물 뿌리기, 칼, 무기 겨누기 등 폭행과 공갈 협박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간 사례집에는 일선 공무원들이 겪은 107건의 악성 민원사례와 서대문구 공무원 8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수록돼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무원인권보호 선언이 불친절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업무 장애가 되고 있는 악성 민원을 줄여 다수의 시민들에게 정성을 다 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라면서 “공무원의 인권을 보호하는 근본적인 대안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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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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