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카타르 국부펀드, 상품사업부 매각 협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모건스탠리가 원유, 천연가스 등을 거래하던 상품 사업부의 주요 지분을 카타르 투자청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볼커룰 도입에 따른 규제 강화에 대비해 지난 수개월 동안 상품 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카타르 국부펀드에 주요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와 카타르 투자청 간에 가격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따라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상품 사업부는 상품 거래 뿐만 아니라 상품 관련 파생상품 거래도 해왔다. 또 콜로라도 소재 석유 파이프라인 운영업체인 트랜스몽테뉴도 소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약 20년 동안 월가에서 골드만삭스와 함께 월가 상품 거래 사업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상품 거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품 사업부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모건스탠리 상품사업부 매출은 60% 가까이 줄었다. 경재업체 관계자들은 2000년대 한때 연간 매출이 최고 25~30억달러에 이르렀던 모건스탠리 상품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12억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가와 런던 금융가 전체적으로 올해 상품 매출은 약 1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2006년~2007년 무렵 매출은 약 150억달러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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