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막아라' 삼성, 미국서 대담한 광고

21일 아이폰5 출시 앞두고 공세 수위 높여...아이폰5 사전 예약판매 1시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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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수퍼볼 광고, 갤럭시S3 티저 영상에서 애플을 우회적으로 조롱했다면 이번엔 아이폰5와 갤럭시S3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올싱스디지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비교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문구 아래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두 제품의 특징을 상세하게 비교했다.

화면 크기, 통신 방식, 해상도, 배터리 수명 등을 포함해 주요 기능을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갤럭시S3의 근거리무선통신(NFC), S빔, 분리형 배터리 등 아이폰5에 없는 기능을 다수 언급했다.

갤럭시S3와 아이폰5 중 어떤 제품의 성능이 우수한 지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포스터 하단에는 "다음에 올 큰 놈도 이미 갤럭시S3 안에 다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애플이 아이폰5 이후에 내놓을 아이폰 신제품의 기능도 갤럭시S3보다 뛰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한 셈이다.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법원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5는 지난 14일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 1시간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아이폰4S(22시간), 아이폰4(20시간)보다 20배 빠른 속도다.

아이폰5는 9월21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첫 출시된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으며 국내에서는 10월께 판매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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