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내년 예산안 타결 희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재정절벽을 차단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 타결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재정절벽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자기 줄 경우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으로, 경제가 급격히 후퇴한다는 의미다. 미국은 올해 말 종료되는 감세안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재정절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베이너 의장은 국제신용평기관인 무디스가 주최한 의회 뉴스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도록 재정감축에 합의할 수 있을지 전혀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정부 재정지출을 줄이고 부시 정권때 도입한 세금 감면안을 연장하는 내용 등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정부지출이 자동적으로 1조2000억달러 줄어드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에 합의하기 위해 그동안 하원은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지만 지금은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이날 미 의회 예산안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의 Aaa에서 Aa1으로 강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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