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안쓰는 사이트 늘어

조사대상 200곳 중 52곳 안써..국민銀 금융권 최초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보안, 인증 등을 위해 액티브X(ActiveX)를 사용하는 사이트가 빠르게 줄고 있다. 대체기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도 인터넷 이용 편리성과 역작용 등을 이유로 액티브X의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민간과 행정기관 100개씩 총 200개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52개 사이트(26%)가 액티브X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ㆍ4분기보다 18개 사이트(9%)가 늘어난 것이다.

액티브X 사용 중단은 행정기관 사이트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행정기관 사이트는 1분기 18개에서 이번에 23개로 늘었고 민간은 16개에서 20개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금융기관 중 최초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웹 사이트로 개편을 단행했다. 게임회사 인벤과 MBN(매일경제방송), 소셜네트워서비스(SNS) 미투데이가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대열에 합류했다.

액티브X는 민관 모두 보안(민간 39.7%, 행정 42.2%)과 결제ㆍ인증(민간 21.8%, 행정 25.4%)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의 보급을 확대해 액티브X 사용을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되는 기술로 사용자가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를 지원해주는 비표준 기술이다. 하지만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유통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등장하는 등 문제가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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