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차바이오 회장 사임.. 후임에 김한중 전 연세대총장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KB금융지주 회장에서 물러난 후 바이오벤처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모았던 황영기 차바이오앤디오스텍 회장이 2년 4개월만에 사임했다. 황 회장은 금융권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차병원재단은 황 회장이 금융권 복귀를 위한 준비작업을 위해 10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010년 2월 차병원그룹에 합류해, 당시 신생 바이오벤처이던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

차병원재단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한 기업 재무 건전성 확립과 차백신연구소 인수 등 역할을 했다"며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국내 대표 벤처 우량기업으로 성장 시킨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도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자문 역할은 계속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회장 후임에는 김한중 전 연세대총장(사진)이 내정됐으며, 차바이오디오스텍 초기 사장을 지낸 정형민 박사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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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앞으로는 줄기세포 상용화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게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며 "의사로서 의료계 각 분야와 명문 사립 연세대학교에서 성공적인 경영을 이끌어 온 김한중 전 총장이 적임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김 총장의 선임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세포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정형민 박사는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연구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과학자이며 현재 줄기세포 연구 총책임을 맡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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