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바위 어쩌나"... 네티즌들 '발동동'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7일 제주도 구럼비 해안바위 발파 작업이 시작되면서 온라인에서도 강정마을 사태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제주도 현장에 나가 있는 트위터리안들이 실시간으로 전하는 소식들이 전해져 절박함을 더했다.
트위터리안@sungm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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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리안 @sungmi1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강정천 다리 위. 구럼비 발파 후, 사람들과 경찰 매우 격하게 대치중입니다"라면서 "강정천 다리. 시민들 통행권 방해에 격하게 항의하며 법적근거를 묻자 어떤 경찰도 대답을 못합니다. 관등성명도 회피합니다"란 트윗과 함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리안@sungm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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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후 1시 정각에는 "경찰방패앞, 수녀님들 연좌중입니다"라면서 또 다른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배치된 군경 사이로 수녀들이 바닥에 앉은 채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byunsunbai는 "구럼비 폭파가 뭐냐구요? 저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바위들을 폭탄 43t으로 5개월간 박살내서 다 없앤다는 말입니다"면서 구럼비 바위 지형 사진을 게재했다.
트위터리안@byunsun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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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바위 발파와 해안기지 건설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지정되고 싶다면서 이게 무슨 짓인지(@mer**)" "구럼비 바위가 북한인가? 김정은인가? 아님 각하가 폭탄인가? 뇌가 폭파된 사람들(@his**)" "구럼비를 폭파하는 순간, MB체제도 그리 될 것(@fun**)" 등 항의성 글이 도배되고 있다.

반면 한 네티즌(닉네임 라이**)은 "최근 이어도에 중국의 순시선이 출몰하는 등 주변 상황이 우릴 조여오고 있기에 (발파 작업을) 찬성할 수 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는 건 안타까우나 국토 해안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는 의견을 남겼고, 또 다른 블로거(@iss**) 역시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유일한 휴전국으로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리안 @Kim**는 "약 23분 전 인터넷 뉴스와 트윗터 말고는 소식을 알 수가 없는 나로서는 구럼비 이야기는 뭐가 맞고 틀린지 헷갈린다. 누가 말좀 해주세여.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자기는 왜 반대한다든지 아니면 찬성한다든지..." 라며 구럼비 발파를 둘러싼 여론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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