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떼먹은 심형래 '타워팰리스' 결국…"

심형래 타워팰리스 가격 높아 낙찰되기 힘들어.. 계속 유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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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심형래 소유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경매가 4월에 다시 열린다.

15일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에 따르면 심형래 소유 타워팰리스(244㎡)에 대한 경매가 열렸으나 유찰됐다. 타워팰리스는 심형래와 아내 김모씨가 2002년 공동 소유로 사들였다. 하지만 심형래는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또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료를 체불하다 자택과 회사 본사 건물이 압류됐다. 이에 53억원에 감정가격이 잡혀 이날 경매가 실시됐으나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매는 최저매각가 42억4000만원에 오는 4월25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집주인을 쉽사리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시세는 45억원 대로 최저입찰가격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다. 강남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최근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시일내 집주인을 찾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승표 부동산정보업체 지지옥션 연구원은 "강남에서도 대형이고 고가아파트기 때문에 수요층이 얇아 다음에도 낙찰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3회 이상 유찰돼야 집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9월 심형래와 김모씨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담보로 제공한 이모씨 소유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대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영구아트 본사는 40억원의 단독 응찰로 건축사업가 이모씨가 37억 1646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는 이곳을 개인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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