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런 종목이 위험하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영실적이 좋지 않고 시장의 유동성이 낮은 종목들이 투자하기에 위험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08~2011년까지 지정된 총 23개 투자위험지정종목의 특징 및 주가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우선주를 포함한 저유동성 종목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관련 종목이 4개, 경영권 변경 관련 종목이 3개 등 저유동성 종목과 시장테마 종목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은 투자위험종목 지정 당시 다수가 적자기업이었고 지정 이후 경영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4개 종목에 불과했다.

또한 투자위험종목 지정 전후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정일의 주가 상승률(4.2%)이 지정전일(14.33%)보다 크게 완화돼 중단기로 주가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간 동안 평균 8.9% 하락했으며 지정일 기준 60일 경과시 32.9%, 250일 경과시 54.8%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 면에 있어서는 지정기간 중 거래량이 지정전 20일 일평균거래량(250만6738주) 대비 374%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투자자 비중으로 보면 지정기간 중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이 98.5%로 매우 높은데 비해 외국인(0.3%), 기관(0.1%) 등은 현저히 낮았다.

위험종목 지정기간 중 위험지정종목 매수계좌의 평균 보유기간은 1.88일로 매우 짧았으며 기간 중 관련 종목을 매수한 계좌는 평균적으로 매매손실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위험지정종목은 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고 시장의 유동성이 낮은 종목들로 개인투자자의 단타매매비중이 높고 투자위험종목지정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투자위험이 크다"면서 "투자위험종목 등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상한가 따라잡기 등 묻지마식 뇌동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거래소의 시장경보조치 등 시장정보를 참고하고 기업가치 등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단기(5일간, 75%) 또는 중장기(20일간, 150%)에 주가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자 유의 및 시장건전화 목적으로 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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