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치질 누르고 수술환자수 1위 등극

지난해 29만명 수술받아…25만명 머문 '치핵' 첫 추월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지난해 수술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백내장'으로 집계됐다. 만년 1위던 '치핵'은 25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환자는 총 148만명, 건수는 169만건으로 집계됐다. 환자순으로는 백내장수술이 28만 9867명으로 1위를, 치핵수술은 24만 6986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6만 5013명의 제왕절개수술이다.

백내장수술이 환자수 1위에 오른 건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후 처음이다.

백내장수술이 크게 증가한 것은 노인인구 비중이 많아진 탓이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60대는 절반, 80대 노인의 100%가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며 "노인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백내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흙이나 나무보다는 유리, 대리석 등 반사가 심한 도시생활로 자외선 노출이 많아져 백내장 발생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명당 수술환자수 역시 백내장수술이 5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핵수술 488명, 제왕절개수술 326명, 일반척추수술 307명, 충수절제술 200명 순이었다.

총 수술건수는 백내장이 39만 8338건으로 2007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치핵수술 25만 1828건, 제왕절개수술 16만 5169건 순이다.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주요수술(인원 기준)로는 ▶정맥류결찰수술(24.6%↑) ▶내시경적부비동수술(13.1%↑) ▶슬관절전치수술(12.1%↑) ▶일반척추수술(11.1%↑) 등이 있다.

2006년부터 시행된 주요수술통계는 OECD가 요구하는 20개 수술과 환자 진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13개 수술 등 총 33개 수술을 선정해 집계한다. 분석기준은 환자 진료개시일이 2010년인 입원진료비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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